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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이야기

dunia 2009. 9. 2. 18:37

 

 

가난한 노총각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이 농사를 지어 누구랑 먹고 살아." 하자,

"나랑 먹고 살지 누구랑 살아."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다시 말하자, 대답도 역시 같았다. 총각이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 보니, 우렁이 하나가 나왔다. 우렁이를 집에 가져와 물독 속에 넣어 두었는데, 그 뒤부터는 매일 들에 갔다 오면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이상히 생각한 총각이 하루는 숨어서 살펴보았더니, 우렁이 속에서 예쁜 처녀가 나와서 밥을 지어 놓고는 도로 들어갔다. 총각이 처녀에게 같이 살자고 하자, 처녀는 아직 같이 살 때가 안 되었으니 좀더 기다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총각은 억지로 함께 살았다. 하루는 우렁각시가 들일을 나갔는데, 지나가던 관리가 보고는 자기 처로 삼으려고 데려오게 하였다.

우렁각시는 자기를 데리러 온 관리의 하인에게 반지, 비녀, 옷고름, 겉옷을 차례로 내주면서 이것밖에 없더라고 말해 달라고 하였으나, 끝내 관리에게 붙잡혀 가게 되었다.  

이를 안 총각은 애를 태우다가 마침내 죽어서 파랑새(靑鳥)가 되고, 우렁각시도 죽어 참빗이 되었다고 한다.

 

 

 

우렁이는 알이 깨어나면
자신의 살을 먹여 새끼를 기릅니다.

새끼는 어미 우렁이의 살을 파먹고 자라나고
혼자 움직일 수 있을 때쯤이면
어미 우렁이는 살이 모두 없어져
껍질만 남아 물위에 둥둥 뜨게 됩니다.

그렇게 떠오른 껍질만 남은 우렁이는
흐르는 물살에
아무 말없이 떠내려 갑니다.

늘 주기만 했던 자신의 사랑을
한 번도 탓하지 아니한 채.... 

사랑은 어쩌면 받아서
내가 살찌는 그런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당신의 삶에 영양분이 되어 주는,
그렇게 끊임없이 주고 있음에도

늘 더 주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눈물겨움 

그런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 아니겠습니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야
한 두가지가 아닐 테지만
그에게 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끊임없이 주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깡그리 잊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사랑의
최상의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박 성철님의 산문집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중에서

 

 

 - 사람으로서 그 몸을 의탁할 집이 없음을 속상해 할 때 쓰는 말.

 

 - 도무지 그 속마음을 헤아려 알기 힘든 것을 비유하는 말.

 

 - 미련하고 못난 사람도 제 요량은 하고 있고, 한 가지 재주는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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