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잇는 음식....

나시고랭(볶음밥)

dunia 2009. 5. 12. 15:51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매일 1-2회 이상을 나시고렝으로 해결할 지경이니 나시고렝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다.

 

나시고렝(nasi goreng)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볶음밥 요리이다. 나시는 '', 고렝은 '튀긴다', '볶는다'는 의미이다.

 


 

나시고렝(nasi goreng) : 메콤한 칠리 파우더와 고추, 계란, 양배추, , 다진 마늘, 소금, 토마토, 그린 콩, 잘게 썰은 닭고기 등과 함께 밥을 뜨거운 기름에 볶고, 요리가 다된 후에는 토마토와 오이 등을 썰어서 주고 크로폭이라는 새우맛 나는 넓적한 과자와 함께 먹는다.

 


볶음밥과 다른 점은크찹 마니스(Kecap Manis: Kecap은 인니어로 Sauce, Manis달다’)’라는 단맛의 간장으로 요리한다는 것이다. 구운 계란, 튀긴 닭, 사테, 새우 등의 해물 맛에 뻥튀기와 비슷하게 생긴 크로폭이라 불리는 튀김 과자를 곁들이기도 한다.

 

아시아 이외의 나라에서도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면 동남아 볶음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에는 네덜란드령 동인도(1602~1945경의 인도네시아 지방) 시절에 나시고렝이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다.

 

 


나시고렝의 기원은 대체로 중국 이민자들과 함께 넘어온 중국식 볶음밥을 기원으로 보는게 옳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중국인 이민자들은 실제로 기원전부터 이민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정확하게 볶음밥이 들어온 시점을 찾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네덜란드 식민지 시작 훨씬 이전부터 보고 있다.
1,2
백년 된 정도가 아니라 꽤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음식이다.

 

지금의 인도네시아 음식들은 화교 이주민들을 통해서 커다란 음식의 변화를 겪어 왔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대의 식도락 국가이며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전세계에 퍼져나가있으므로 중국의 음식들은 현지의 재료들과 환경에 걸맞게 다양한 메뉴들을 만들어 왔다.

한국인이 보통 식당에서 먹을만한 음식들 중에는 실제로 인도네시아식 중국요리들이 많다.

나시고렝 외에도 대표적인 인도네시아의 볶음요리로는 면으로 볶은 미고렝(mie goreng. Mie: )이 있고 찹차이(Cap Cai)는 따뜻한 국물에 다양한 야채들이 들어있어 밥과 함께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이다.

 

나시고렝은 볶는 음식이 많은 중국요리와 음식 보관이 용이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환경과 가장 궁합이 잘 맞아 보이는 음식이기도 하다.



 

중국식 나시고렝

 



원래의 중국식 볶음밥은 지금의 나시고렝과는 달리 흰쌀 위주로 볶아진 것이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과 다양한 야채들이 쌀과 함께 뜨겁운 불판에 볶아진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한국인 못지않게 메콤한 맛을 즐기는 민족이다.

인도의 카레음식과 코를 톡 쏘는 향신료 그리고 인니산 짜베(Cabe.고추)는 메운 맛의 메뉴들을 만들어 냈고, 중국 이민자들의 볶음밥이 들어오면서 점차 메콤한 칠리 맛의 나시 고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싱가폴 화교들은 지금도 흰쌀의 볶음밥을 많이 먹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쌀은 우리의 것과 달라서 얇고 찰지가 않아 미리 시간이 조금 지난 찬밥으로 볶는 것이 좋다.

대체로 서민식당에서는 저녁 이후 나시고렝을 팔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이 밤 손님을 위해서문을 여는 이유도 있지만, 준비해간 밥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맛이 좋다는 이유도 있다.

 

세계적으로 볶음밥(fried rice)은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렝 외에도 아시아, 유럽, 미국 어느 나라든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고 각 나라마다 쌀의 특질과 재료, 소스들이 배합되어 각기 색다른 입맛을 내기도 하지만, 볶음밥을 찾는 첫번째 이유는 고소한 맛에 있다고 하겠다. 그 이유 때문이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쉽게 찾는 음식이 되었다.

 



나시고렝은 찾는 사람이 많고 입맛도 다양할 뿐더러 지방의 다양한 재료들과 혼합되어 다양한 종류들이 만들어졌다.

 

나시고렝을 보다 맵게 먹는 나시고렝 뻬다스(nasi goreng pedas), 새우 등의 해산물로 만든 나시고렝 씨푸드(nasi goreng seafood), 소시지를 넣은 나시고렝 소시시(nasi goreng sosisi), 닭고기와 함께 먹어서 나시고렝 아얌(nasi goreng ayam), 카레를 부어서 먹는다고 나시고렝 카레(nasi goreng kare), 사떼와 함께 즐기는 나시고렝 사떼(nasi goreng sate), 나시고렝 스페셜(nasi goreng special) 등 나시고렝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나시고렝은 어떤 문화와도 혼합될 수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정서처럼,
어떤 음식과도 함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보편적 음식임이 분명하다
.



나시고렝 요리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