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즐겨 드십니까?
게는 어떠십니까?
찬바람이 불면 서해안 대하축제에 가서 살이 잘 오른 새우를 구워 드시거나 산채로 그냥 ,,,
겨울바람이 추울때는 꽃게나 대게를 쪄서 먹고 게뚜껑에 밥을 비벼 먹고
어쩌다 귀한 만남이 있을때 품위있게 백포도주와 함께 먹는 바닷가재
된장찌개에 말린 새우 몇마리를 넣으면 또 그 맛은 얼마나 환상적인지요.
심지어는 메기나 쏘가리 같은 민물 생선 매운탕에도 민물 새우가 한웅큼씩 들어 갑니다.
친근한 먹거리, 그러면서도 은근히 또 고급으로 대접받는 먹거리...
스테이크 보다 바닷가재가 무엇인지 좀 더 있어 보인다는 분도 있더군요...
새우와 게 바닷가재 생긴 모양은 서로 달라도 이들의 공통점은 갑각류
딱딱한 껍질속에 살을 숨기고 있다는 것...
집게도 게의 일종이긴 한데 이걸 먹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네요...
너무 작아서 그런가?
지구상에서 곤충을 제외하고는 아마 가장 많은 종과 숫자를 가진 종류가
바로 갑각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갑각류는 절지동물의 한 분류인데
물벼룩부터 게, 새우, 따개비등 55,000종류의 동물이 있으며
이들은 생태계에서 청소부로 혹은 먹이자원으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갯벌과 물의 바닥에서 플랑크톤, 동식물의 시체등을 처리해주는 역활을
이들 갑각류들이 해 주지요...
그리고 알에서부터 유생과 성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갑각류들은
다른 동물들의 먹이로서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새우라든지 가재 혹은 게등을 노리는 것은 인간뿐만 아니라
쥐치, 곰치, 문어, 오징어, 갈매기, 도요, 여우, 원숭이 심지어는
고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잡식성 혹은 육식성 동물들입니다.
이들 갑각류들이 얼마나 맛이 있는지
우리나라에서도 청정지역의 논이나 웅덩이에서 볼수 있는
풍년새우(Fairy shrimp)를 열대어 어항에 넣어 놓으면
네온테트라 같이 새우보다 작은 물고기들도 이 새우를 잡아 먹을려고 덤벼 듭니다.
딱딱한 껍질때문에 조개 패총이 남아 있어
인류가 조개를 먹은지 오래 된것은 금방 알겠지만
새우나 게 역시 인류가 오래전부터 아주 많이 먹은 동물이 아닐까요?
지금도 세계에서 독실한 유태교인들을 제외하면 갑각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드물겁니다.
심지어는 유태교와 같은 금기를 가진 회교를 믿는 아랍인들조차
갑각류에 대해서는 별다른 금기가 없습니다.
물론 아프리카의 일부 줄루족과 같이 원래 내륙쪽 유목민이라
바다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은갑각류를
여자나 애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도 요새 꼭 그런건 아니라고 하네요.
이 맛있는 것들을 왜 안먹는 건지...
이번부터 몇편으로 나눠 음식으로 많이 쓰이는 갑각류들과 음식들을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연재글에서는 일본어 이름이 많이 쓰입니다.
한국어 이름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초밥집이나 횟집에서 통용되는 이름은 일본어 이름이기도 하고
우리 말로 된 이름은 있으나 일본인들처럼 실생활에서 세분해서 따로 쓰지 않는 탓도 있기에
약간의 꺼리낌은 있지만 일단 일본어 명을 쓰기로 하겠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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