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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1등급 비밀을 알려주마] <35> 경남여고 3년 김/은/지 양

dunia 2009. 5. 12. 16:40

공부에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요? 저는 그냥 해요. 시험 기간에도 교과서를 무작정 세 번씩 읽는 식이죠. 교과서도 소설책 읽듯 읽다 보면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되거든요."

부산 경남여고 3학년 김은지양은 공부도 꾸준히 하다 보면 자기만의 방식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했다. 최적의 공부법부터 찾으려 하지 말고 공부와 씨름해 가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가라는 충고다.

#공부, 일단 시작하고 보자

"저는 사실 게으르고 덜렁대는 성격이에요. 그렇지만 공부는 쉬엄쉬엄 하면서도 꾸준히 하는 편이죠. 많이 하는 수밖에 없어요."

친구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김양.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놀지 말고 일단 시작해 봐"라고 대답해 야박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저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예를 들어 제가 가장 취약했던 영어의 경우 지난 2년간 문법과 독해 위주로 열심히 공부해 성적을 올려 놓았지만 아직 조금 부족한 느낌이에요. 상대적으로 단어와 듣기에는 소홀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듣기도 두 달이면 정복할 수 있다고 하시니까 그 말을 믿고 다시 또 해 보려고 해요."

김양은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만나는 인강(인터넷 강의) 선생님들께도 인간적인 애정을 느낄 정도로 모든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편이라고 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내용 그 자체에 충실하게 강의한다면 인강은 문제 푸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 같아요. 내신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지만 수능 공부는 인강으로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김양은 1, 2학년 때도 단순하게 공부했다. 야간자율학습 3시간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공부에 1시간씩 투자했다. 학교를 마치고 난 뒤엔 학원 종합반에서 세 영역을 다시 1시간씩 공부했다.

"저는 3학년 올라와서 오히려 잠을 더 많이 자는 편이에요. 1, 2학년 때는 학원 마치면 새벽 1~2시니까 학교 수업시간에 졸기도 하는 나쁜 학생이었죠. 지금은 12시 전엔 꼭 자고 대신 수업시간에 절대 안 자요."

시험기간에는 교과서를 세 번 읽고 연필로 필기한 내용을 다시 볼펜으로 덮어 쓰면서 복습해 나갔다. 작은 노트에 주요 내용을 정리한 뒤에 읽고 또 읽었다.

#음악과 검도가 있어 슬럼프란 없다!

김양은 안 풀리는 문제가 있어도 당장 누구에게 묻기보다는 보고 또 보면서 혼자 고민한다고 했다.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언젠가는 놓치고 지나갔던 문제 풀이의 단서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너무 안 풀리는 문제는 답지를 보되 다 보지 않고 한두 줄 정도만 봐요. 힌트 정도만 얻고 다시 고민해 보는 거죠."

수학의 경우 답을 맞힌 경우에도 답지를 꼭 보고 넘어간다. 자신의 풀이법보다 논리적으로 정확하면서 빠른 접근법이 있다면 그것을 익히기 위해서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물어봤다.

"슬럼프라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그게 슬럼프가 돼 버리는 것 같아요. 가끔 글자의 자음과 모음이 분리돼 보이는 날이 있는데 그럴 땐 과감히 잠을 자거나 영화를 3~4편씩 봐 버려요. 그러면 다음날 죄책감이 들어서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죠."

검도 1단이라는 김양은 운동과 음악을 즐긴다고 했다. 특히 집중이 안 될 땐 클래식 음악을 10분 정도 듣는다.

"베토벤의 '비창' 2악장과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즐겨 들어요. 마음이 고요해지는 효과가 있거든요. 혼자 공부할 때 졸리거나 딴 생각이 난다면 부모님의 힘을 빌리세요. 저는 엄마가 설거지할 때 옆의 식탁에 앉아 공부하면서 감독을 부탁드리곤 해요."

#김은지양의 참고서

△언어-EBS △수리-SSEN △외국어-빠른 독해 바른 독해 △사탐-메가스터디 N제, 자이

글·사진=이자영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