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정보

인도네시아,에과도로.미국,파나마새우양식

dunia 2008. 11. 21. 13:58

인도네시아,에과도로.미국,파나마새우양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인 2월 15일 새벽 6시에 칼리만탄행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하여 다시 자카르타공항에 나왔다. 칼리만탄은 예전에는 보르네오로 알려졌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으로 한반도의 두 배 크기의 거대한 섬이다. 섬의 북부 1/3은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에 속하며 남부의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에 포함된다. 칼리만탄은 면적에 비해 새우양식생산량은 적어서 수마트라, 자바, 술라웨시 보다 작지만 최근 새우양식장이 많이 개발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자카르타를 떠나 비행기는 1시간 반 정도 후에 서칼리만탄주의 주도인 폰티아낙에 도착하였다. 공항에는 하득용 사장이 마중 나와 필자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하득용씨는 나뚜나 인니 막무르 (NIM) 양식장의 설립자인 하갑용씨의 형님으로 양식장 현지 운영과 관리를 위해 한국에서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4년전 이곳에 들어와 계속 거주하고 있다. 양식장은 폰티아낙에서 자동차로 7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침에 공항에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날 출발하여 숙박을 해야하는 실정이라 필자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주신데 실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양식장은 폰티아낙 북쪽 360km의 말레이시아 국경 근처인 팔로에 위치하는데 차안에서 이곳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하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양식장까지의 7시간이 지루하지가 않았다. 양식장에 도착하니 벌써 주위는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하사장은 현재 2개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팔로 (Paloh)에 위치한 제 1양식장은 총 150ha로서 0.5ha 크기의 사육지 106개와 2ha 레이스웨이식 사육지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 2양식장인 방갈라양식장은 0.5ha 사육지 14개를 가동 중이다 (사진 참조). 전체 사육지는 효율적인 사육관리를 위하여 20여개씩의 그룹으로 분리하였으며 일반적으로 각 사육지마다 1명의 인부가 책임을 지고 모든 사육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제 1 양식장의 경우 총 110개의 사육지는 6개의 그룹으로 구분되는데 각 그룹마다 한 명의 팀장이 있고 다시 전체를 책임지는 총괄 책임자가 있어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수시로 하사장에게 보고한다. 이들 팀장들은 새우양식 전문 대학을 졸업하였거나 새우양식에 많은 기술과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서 일반 인부들보다 서너 배의 보수를 받고 있다. 하사장은 매일 저녁 책임자들과 함께 회의를 하면서 그 날의 양식상황을 보고 받고 문제점을 토론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양식장 전체를 관리해나가고 있었다. 양식장의 전체 인부는 126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인근 마을에 사는 현지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달 사흘간의 휴가를 제외하고는 사육지에 시설된 관리사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셈이다. 양식장에는 23개의 관리사 외에도 본부, 경비초소, 3개의 식당, 구내매점, 휴게소, 자가발전소, 정비소 등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하나의 기업체를 방불케 한다.

  사육수는 양식장에서 1 km 떨어진 해안에서 1차 여과를 거쳐 수로를 통해 저수지에 유입되어 침전조 (사진의 사육지의 빗금친 부분)로 들어간다. 각 블록마다 3~5개의 0.5ha 사육지를 침전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침전을 거친 해수는 목관 (침전조에서 사육지까지 목재로 수로를 만들었음)을 통해 각 사육지로 공급된다. 침전조의 입수구에는 숯을 담은 상자가 있어 저수지의 모든 해수는 한번 더 활성탄 여과를 거치게 된다. 침전조에는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두 종의 어류를 넣어 이물질 제거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었다. 하나는 초식성인 밀크피쉬의 일종 (이깐반등이라 부름)으로서 사육지 저질의 이끼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며 다른 하나는 농어류의 일종인 바라문디 (Lates calcalifer, 까깝이라 부름)으로서 바이러스 중간숙주가 되는 소형의 잡새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종묘는 예전에는 자체 종묘부화장에서 직접 생산했지만 현재는 운영상의 문제로 전량 자바 등지의 전문부화장에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사장은 건강한 종묘 구입이 양식성공의 가장 중요한 순서라고 강조하면서 종묘구입시는 본인이 직접 부화장을 방문하여 건강도를 확인한다고 한다. 건강도는 PL8기에 확인을 하는데 우선 부화장 본부에서 PCR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율을 확인한 후 체장 1.025cm 이상, 꼬리형성이 완전한 것, 붉은 색을 띠지 않고 머리를 들고 유영하는 것, 스트레스테스트 (염소 등에 대한 내성 검사) 등을 거친 후에 구매 예약을 한다. 검사를 마친 종묘는 PL12~13기에 비닐봉지에 산소포장을 하여 약 12시간 동안의 걸친 비행기와 육상 수송을 거쳐 양식장에 운반 한 후 플라스틱통에 1~2시간 수온순치를 하여 사육지에 입식한다. 종묘에 대한 이러한 사전검사와 정성은 단지 전화로 예약하여 양식장에 바로 입식하는 우리나라 상황과는 상당히 비교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하는 종묘는 모두 아체, 칼리만탄 동부해역, 자바 중부해역 등지에서 수집한 자연산 어미새우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이곳의 새우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곳도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가능한 사육수 교환은 하지 않지만 입식 후 두 달 이후에는 필요에 따라 교환을 한다고 한다. 양성기간 중에는 매일 pH, 수온, 용존산소, 암모니아 농도, 알칼리도를 측정하며 수시로 석회살포와 유익세균 (광합성 세균류)를 공급한다. 사료공급은 하루 4회이며 전량 CP사 (샤폰포칸)의 배합사료에 국산 비타민제를 첨가하여 공급하고 있었다. 수온은 우리나라의 7~8월에 해당하는 27~30℃가 연중 유지되기 때문에 115일이면 25g까지 성장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22℃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급격한 수온변화는 새우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바이러스 발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우기는 11~4월로서 이 기간동안 100cm의 비가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초에는 이 지역에 하루 사이에 2m의 집중호우가 내려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수확은 계절에 관계없이 이루어지며 수확을 마친 사육지는 석회를 살포하고 빗물로 세척 한 후 다시 석회살포를 하여 입식을 한다. 이 지역도 흰반점바이러스에 예외는 아니어서 3년 전까지는 많은 피해를 보았으나 현재는 신속하게 이에 대처하여 피해를 줄이고 있다. 사육지에서 바이러스의 징후가 발견되면 일단 사육수를 배출시켜 수심을 낮게 하여 관찰하다가 회복의 기미가 없으면 즉시 수확을 하고 재입식을 한다. 하사장은 바이러스 발병 사육지를 끌고 가려다 보면 오히려 다른 곳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신속한 수확만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 한다. 인도네시아는 종묘공급이 연중 가능하여 이러한 대책이 효과적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재입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강요하기 힘든 방법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이곳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게는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원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바이러스 발병 양식장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사육지의 수면 위치를 따라 수많은 게구멍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게를 죽이기 위해 디본 (Dyvon, 바이엘사 제품의 살충제 일종)을 물에 섞어 분무기로 게구멍에 살포하고 있었다.

  종묘의 입식밀도는 20마리/㎡로서 인도네시아 상황에서는 고밀도에 속하며 정상수확시 사육지 당 약 1톤이 생산된다. 하사장은 양식장 설립 초기 몇 년간은 경험부족과 시행착오로 많은 손실을 입었었으나 작년에는 50%의 사육지에서 수확을 하여 약 200톤을 생산하였다. 이중 상당량이 저밀도로 입식한 사육지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금년부터는 모든 사육지에 이 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라 한다. 입식밀도를 8마리/㎡로 할 경우, 우선 종묘값과 사료비가 크게 절약되며, 인건비 및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양식성공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렇게 저밀도로 입식할 경우에도 사육지 당 550~600kg 까지 수확 가능하여 위험부담과 생산비용이 높은 고밀도 양식보다 수익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어 매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사장은 금년도 최우선 목표로 냉동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완공될 경우 언제라도 바이러스 발병새우를 수확하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 없이 양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사장은 현재 이곳에서 한국인 친구와 단 둘이서 4년째 생활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한국인이 그립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새우양식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이곳에 방문하면 모든 편의를 제공하며, 새우양식장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자신의 현지 경험에 대한 조언 뿐 아니라 양식장을 만들기 위한 시설과 중장비 제공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필자가 실제로 이곳 양식현장을 방문하고 보니 인도네시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새우양식에 적합한 자연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광활한 해안선의 밀림지역들이 개발될 경우 새우양식생산량은 중국이나 태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심하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갯벌, 계절적인 제한요인, 높은 인건비와 생산비용 등을 고려해 볼 때 약간의 양식경험과 자본력만 갖춰진다면 인도네시아와 같은 지역의 해외양식장 개척도 시도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나마의 저염도 양식

  

올해의 새우양식은 입식 초기부터 수확시까지 바이러스질병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많은 새우양식장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우리나라 새우양식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전혀 다른 접근 방식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동남아 여러 나라를 포함하여 새우양식을 하는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와 같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며 대처해나가는 방식도 다양하다. 해산새우를 담수에서 양식하는 내수면 양식은 이러한 대책 중의 하나로서 이미 미국과 남미의 에콰도르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담수 혹은 저염도의 조건에서 양식을 시도할 경우 바이러스의 중간숙주에 의한 수평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사육수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담수이기 때문에 콩, 벼 등의 경작지에 공급할 경우 훌륭한 유기농법을 실행할 수 있어 저염도 새우양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새우와 유기농법과의 복합적인 양식기술 개발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저염도 양식이 성공한 경우는 거의 미국흰새우 (white shrimp, Litopenaeus vannamei)로서 이 종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양식이 시도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종묘생산 및 양식기술도 대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파나마의 저염도 새우양식
  파나마도 90년대 후반기에 흰반점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새우양식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저염도 새우양식기술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서는 파나마의 휴고 아타나시아디스 (Hugo Athanasiadis)가 새우양식 전문지 (GAA)에 기고한 해산새우의 저염도양식 성공담의 내용을 소개한다. 코스타솔 (Costa Sol) 이라는 틸라피아양식장은 새우 바이러스가 심각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래는 틸라피아를 양식하던 양식장으로서 2001년도 흰새우를 시험적으로 입식하여 바이러스 피해 없이 수확을 하였다.
호지 준비 : 이 양식장에서는 시험적으로 500평 (1호지)과 540 (2호지)평의 두 개의 사육지를 사용하였다. 사육지는 일주일 정도 건조시킨 후 ha 당 450kg의 수산화칼슘 (소석회)을 살포하여 바닥 소독을 실시하였다. 사육수는 저염도 강물을 160 ㎛의 여과망으로 걸러 사용하였다. 사육수는 60일째 증발된 양만큼 보충한 것 외에 양성기간 중 사육수를 교환하거나 추가적으로 공급하지 않았다. 산소공급과 사육수 순환을 위하여 각 호지에 2마력 수차를 하나씩 가동하였으며 용존산소는 3.5 ppm 이상 유지하였다. 
입식 : 종묘는 부화장에서 염도 8 ppt로 순치된 15-16기의 포스트라바 (흰새우)를 구입하여 양식장의 10톤 수조에서 7시간에 걸쳐 1.2 ppt로 다시 순치시킨 후 이틀 동안 수조에서 안정시켜 사육지에 입식하였다. 포스트라바는 1호지와 2호지에 각각 m2 당 25마리, 30마리의 밀도로 입식하였다.
급이 : 입식 후 1개월 동안은 단백질 함량 30%의 초기사료를 공급하였으며 그 이후에는 단백질 함량 25%와 오징어간유 3%가 함유된 사료를 공급하였다. 사료는 하루 4번 공급하였는데 총 사료의 절반은 주간에 세 번 나누어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밤에 한번 공급하였다. 두 개의 먹이망을 설치하고 사료 섭이량을 세밀히 관찰하여 사료공급량을 조절하였다. 타가영양 세균의 번식을 촉진하기 위하여 매일 당밀을 공급하였다. 사료공급량은 대략적으로 양성 초기에는 호지 당 하루에 0.5 kg이었으며 양성 후기에는 2 kg 정도 공급하였다.
수질 : 양성기간 동안 수질의 다양한 항목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였으며 수질 조사항목들의 평균 측정치는 다음과 같다. pH 7.8, 수온 29℃, 알칼리도 91 ppm, 염분농도 0.8-1.2 ppt, 암모니아 0, 용존산소 3.5 이상.

  입식 후 91일 동안 양성한 새우의 평균체중은 15.09g (1호지), 13.49g (2호지)로서 1주일에 1-1.14 g 성장하였는데 이러한 성장률은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고 할 수 있다. 총 수확량은 1호지에서 500 kg, 2호지에서 363 kg으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ha 당 각각 2.9톤, 2톤이며 이러한 생산량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사료전환효율(FCR)은 1호지가 1.4, 2호지가 1.8로 나타났으며 생존율은 1호지 77%, 2호지 49.9%였다. 이 양식장은 저염도 시험양식의 성공에 힘입어 현재 22개 호지 (총 4.56 ha)에 동일한 방법으로 종묘를 입식하여 양성 중에 있다.
  이와 같이 코스카솔 양식장에서는 거의 담수에 가까운 저염도의 사육수에서 새우를 상품크기까지 키울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에서 아무런 질병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이와 같은 시도가 이루어져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국의 새우양식과 저염도양식의 문제점


최근 수년간 해산새우의 저염도 양식은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시도되어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태국은 작년도 새우생산량 20만톤 중에서 약 30%가 2-5ppt의 저염도 양식방법으로 생산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미국의 저염도 내수면 양식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은 텍사스 서부와 플로리다에서 저염도 새우양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는 바이러스질병 대책 보다는 미개발된 내륙지역을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서부 텍사스의 새우양식장

  텍사스주에는 약 1,165ha에 달하는 20개의 새우양식장이 있으며 2001년 생산량은 우리나라의 연간 생산량보다 많은 3,500톤에 달한다. 이중 내수면 새우양식장은 6곳의 75ha로서 점차 증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텍사스에서의 내수면 새우양식은 1972년부터 시도되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가 1990년 처음으로 1.7ha에서 4톤을 생산하였다. 그후 텍사스 A&M 대학과 민간회사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2001년에는 6개의 새우양식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D&T 새우양식장, 레갈팜양식장, 퍼미안새우양식회사 등이 대표적인 내수면 새우양식장들이다.

  서부 텍사스의 양식품종은 흰다리새우 (Litopenaeus vannamei)이며 평균 단위생산량은 ha 당 3.36-5.04톤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가장 높은 생산량은 1996년 청새우 (Litopenaeus stylirostris)를 이용하여 ha 당 6.7톤이 생산되었다. 이 지역은 신생대 충적토로 구성되어 담수원이 없는 황무지이며 10-15ppt의 지하해수를 끌어올려 사육수로 사용한다. 토질은 거의 황토성분으로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비닐포장을 시설하지는 않는다. 현재까지는 지하해수의 양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하해수가 공급되는 한 이지역에서의 내수면 새우양식장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플로리다 새우양식장

  플로리다주의 중남부에 위치한 오션보이양식장 (Ocean Boy Farm)은 저염도, 내수면 새우양식기술개발의 선두주자이다. 이곳은 2000년도에 1ha 크기의 비닐포장호지 (liner pond) 12개를 시설하고 흰다리새우를 양성하면서 담수에서의 해산새우양식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수질관리에 있어서는 기존의 해수 사육수 관리와는 다른 다양한 관리기술을 개발하여가고 있다. 이들 중 중요한 문제는 사육수의 광합성자가영양생물 (규조류 등)의 과잉번식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또한 양성 후반기에는 탄소:질소 비율 (C:N ratio)를 높이고 산소공급을 증가시킴으로써 자가영양에서 타가영양세균의 활동을 증가시켜 수질을 향상시키는 관리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저염도 혹은 담수양식에서 pH와 아질산염의 농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변화는 해수에서보다 훨씬 민감하여 pH의 경우는 갑작스런 플랑크톤 번식으로 이틀동안에 8.1에서 10.0까지 올라가기도 하며 아질산염 농도는 10ppm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해수에서는 아질산염 농도가 10ppm이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담수의 경우는 2.5ppm의 낮은 농도에서도 새우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다.

  현재 이곳의 본 양성장에 입식되는 종묘는 모두 중간육성을 거친 것들이다. 중간육성은 비닐하우스 내에 시설된 레이스웨이식 수조에서 이루어지며 작년의 경우 400만 마리의 포스트라바를 입식하여 0.3-0.7g 까지 성장하는데 87%의 생존율을 거두었다. 이렇게 생산된 중간 치하는 비닐로 포장된 사육지에 옮겨져서 본양성을 하게 된다. 오션보이양식장에서는 현재 수면적 54ha의 본양성장과 함께 15ha의 사육수 처리장이 있으며 1.6ha 크기의 사육지 16개를 추가적으로 건설 중에 있다. 사육수 처리장에는 붉은 망그로브 (Rhizophora mangle)를 심어서 사육수 정화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저염도양식의 문제점

  일반적으로 저염도 양식이라면 사육수의 염도만 낮추어서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몇몇 양식장과 연구자들이 대하의 저염도 사육을 시도하였지만 대부분 실패한 경험이 있다. 현재 태국에서는 많은 양식장들이 저염도에서 홍다리얼룩새우와 흰다리새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저염도 양식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육수의 이온평형이다. 해산새우는 저염도에서 순치를 할 수는 있어도 정상적인 대사와 성장을 위해서는 해수 중 포함된 일부 이온들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량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이온들의 함유량은 지하해수의 경우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토양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사육수가 적당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며 모든 양식새우의 종류에 따른 이온요구량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저염도 양식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의 하나가 칼륨이온 불균형인데,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새우는 서서히 폐사율이 증가한다. 해산새우의 칼륨이온 최저 요구량은 50ppm 이상으로 부족시에는 KCl을 첨가하여 해결한다. 사육수의 알칼리도도 역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알칼리도는 탄산칼슘의 농도로 나타내는데 50ppm 이하에서는 새우는 탈피가 곤란하며 수질도 심하게 변화한다. 알칼리도는 석회석 등을 지속적으로 살포하여 양식기간 동안 75ppm 이상을 유지시켜야 한다.  해수에 포함된 주요 이온으로서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중탄산염, 황산염, 염소이온 등이 있으나 각 이온에 대한 중요성과 적정 혹은 최소 요구량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흰다리새우의 양식은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며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흰다리새우에 대한 시험양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흰다리새우 혹은 대하의 저염도 양식을 시도하고자 하는 양식장에서는 수질관리에 대한 충분한 사례조사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에콰도르의 담수 새우양식 


  해산새우를 담수에서 양식하는 내수면 양식은  이미 미국과 남미의 에콰도르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 미국과 에콰도르는 전혀 다른 이유에서 내수면 새우양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 에콰도르는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은 양식장의 적지 때문에 - 접근 방식은 모두 비슷하다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가장 새우양식이 활발한 국가로서 1998년까지 연간 12만톤의 양식새우를 생산하여 태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고수하였으나 1998년 이후 흰반점바이러스 (WSSV)가 유입되어 전국에 확산되면서 2000년도 양식생산량은 5만 4천 톤으로 급락하여 세계 6위 생산국으로 떨어졌다.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16개월이 지나는 동안 23만 명에 달하던 새우양식어민은 16만 명으로 줄어들고 전국의 50%에 달하는 새우양식장이 양식을 중단하였다. 또한 300곳에 달하는 종묘부화장의 절반 이상이 운영을 포기하고 새우양식관련 종사자 60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최악의 사태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에콰도르에서는 최근 내수면 새우양식이 시도되었으며 이나쿠아양식장이 성공적인 예이다. 내수면에서 새우양식을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담수환경에서는 게나 기타 갑각류와 같은 바이러스 매개생물 (중간숙주)이 서식하지 않기 때문에 해수환경보다 이들에 의한 수평감염 가능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러스에 비감염된 무병종묘를 이용하여 담수 혹은 저염도 해수에서 양식한다면 바이러스 발병확률은 크게 낮아질 것이다.
  에콰도르에서 내수면 새우양식장의 생산성은 1회 평균 5.9-7 kg/ha 로서 해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재 에콰도르에는 약 60여 개의 내수면 새우양식장이 있는데 이중 상당수의 새우양식장들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묘를 입식하거나 비소독된 해수를 유입함으로써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정이다.

이나쿠아 양식장 : 이나쿠아양식장 (Inacua Crustacean Farm)은 예전엔 민물가재를 양식하였지만 현재 흰새우 (Litopenaeus vannamei, Pacific white shrimp)를 양식하는 몇몇 양식장 중의 하나이다. 양식장 총 수면적은 15.3ha로서 0.2-0.4ha 크기의 사육지가 60개 있다. 사육수는 135m 지하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를 사용한다. 끌어올린 지하수는 바로 수탑 꼭대기에서 아래로 분사시킴으로써 유해 가스 성분을 공기 중으로 날려버린다. 이 물은 0.5ha의 저수지로 보내지는데 저수지는 바닥에 해로운 부착성 조류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하여 수심 4m로 매우 깊게 만들어졌다. 양식장에는 중간육성용 및 양성용 사육지가 별도로 구분되어 있으며 모두 ha 당 24마력에 해당하는 수차를 사용한다. 원활한 사육수 순환과 수층 형성을 없애기 위하여 사육지에 에어펌프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한다.

종묘의 염도순치와 중간 육성 :  종묘부화장에서는 자연 해수를 사용하지만 종묘 출하시기인 PL 18-22기에는 5 ppt의 저염도로 순치시킨다. 부화장에서 가져온 포스트라바는 중간육성장으로 옮겨지는데 그 전에 2.7톤의 직사각형 수조에 넣고 이틀 동안 최종 사육 염도인 0.9-1.2 ppt로 다시 순치시킨다. 이 시기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데 적절하게 생사료, 냉동사료, 배합사료를 복합적으로 공급한다. 사육수의 암모니아 농도는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석회석이나 유익세균을 첨가하며 영양공급도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한다. 중간육성장으로 옮기기 하루 전에는 단백질함량 35%인 배합사료를 미리 살포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종묘가 육성장의 수조에 도착하자마자 부드러운 사료와 바닥의 미생물들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담수에는 해수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잠자리유충이나 물방개 등 각종 곤충들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구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완료된 다음 필요에 따라 인공기질 (artificial substrate)를 설치하고 종묘를 옮긴다. 중간육성시 종묘 생존율은 평균 75%를 넘는다.
  약 1개월 이상의 중간육성을 마친 종묘는 본양성장으로 옮겨지는데 이 때의 입식밀도는 75-120마리/m2 로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본양성장에서는 새우가 3-4g 까지는 단백질함량 35%인 프리미엄급 사료를 공급하다가 그 후에는 28% 급의 사료로 전환하고 7-8g 이상이 되면 단백질 함량이 17%인 것으로 낮추어 공급한다.

수질과 저질 : 사육수에는 규조류와 녹조류를 적절하게 번식하도록 해야한다. 해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일 사육수의 용존산소, 투명도, pH, 이온평형, 전도도, 식물플랑크톤의 종류와 밀도, 동물성플랑크톤 종류, 저질 등을 점검하며 필요시에는 유익세균과 석회석 등을 공급하여 사육수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사육지 저질의 과다한 영양염류와 적도지방의 강한 태양광선 때문에 질화세균 등의 유익세균 군집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고강도비닐을 포장하는 라이너폰드 (liner pond)의 시설이나 다량의 탄소원을 공급해야 한다. 우기 동안에는 다량의 지표수가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에 지하수의 미네랄 함량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미네랄이 부족할 경우 새우는 이온균형을 잃어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사육수에 적당량의 미네랄을 첨가해 주어야 한다.

생산량 : 지난해에는 새우가 11.5g까지 성장하는데 약 100일이 소요되었다. 생산량은 ha 당 4.98-5.89kg이었으며 생존율은 24-60%로 사육지에 따라 매우 다양하였는데 이것은 일부 사육지가 정전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올해 입식된 대부분의 사육지의 성장률은 1주일에 1.3g 정도이며 현재 13.75g 까지 성장하는데 약 80일이 소요되었다. 이러한 높은 성장률은 올해의 고수온 (평균 29.2℃), 우기 (1-4월) 동안의 폭우로 인한 염분농도 저하 (0.7-1.0 ppt) 및 24시간 쉬지 않고 수차를 가동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수확시에는 사육지의 수위를 절반까지 낮추고 그물을 이용하여 한쪽에서 바닥의 경사를 따라 낮은 쪽으로 새우를 몰아 넣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대부분의 새우는 낮은 쪽에 깊게 파인 골로 들어간다. 이곳에 모인 새우는 펌프를 이용하여 사육수와 함께 완전히 살아있는 상태로 사육지 밖으로 옮겨진다.
  에콰도르의 환경법에 의하면 내수면 양식장의 사육수는 외부로 배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양성기간 동안 사육수 교환을 하지 못하며 수확후 사육수는 다시 재사용 해야만 한다. 사육지 밖으로 사육수를 내보내는 경우는 오직 수확할 때뿐이다. 사용된 사육수는 세 개의 침전용 호지를 거쳐 다시 사육지로 돌아간다. 침전용 호지에 들어온 사육수는 며칠에 걸쳐 침전되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길러지고 있다. 특히 제 2, 제 3 침전호지는 물히야신스 (Eichhornia crassipes)가 다량으로 심어져 있어 사육수 중에 남아있는 염양염류를 상당히 제거해준다.

  우리나라에서도 흰새우와 같은 저염도 새우종을 지하수를 이용하여 양식할 경우 바이러스의 중간숙주에 의한 수평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사육수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담수이기 때문에 콩, 벼 등의 경작지에 공급할 경우 훌륭한 유기농법을 실행할 수 있어 내수면 새우양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새우와 유기농법과의 복합적인 양식기술 개발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흰새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양식이 시도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종묘생산 및 양식기술도 대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특히 종묘나 어미를 국내에 반입할 경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검역절차가 이루어져 흰반점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