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문제 해결방법 ?
- 외환보유고 때문에 외환시장 미스매치 발생
어제 재정부가 단기외채의 규제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채권시장은 급락 금리가 급등하고
스왑시장에서는 통화스왑 베이시스가 급격하게 확대되었으며 ,,,
외환시장에서는 하락하던 원달러환율이 마감을 앞두고 다시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특히 통화스왑 베이시스는 60 b.p.나 확대되었는데 채권시장의 금리급등이 15 b.p.에 그친 점을 보면 통화스왑시장의 유동성이 빈약한 점도 패닉현상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들의 입을 빌릴 것도 없이 재정부의 대처방식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우선 문제의 인식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방식이 매우 미숙하며 아마츄어리즘이 돋보인다는 점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로 외채급증의 진원지를 파악하고 그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단기외채 급증의 주역은 은행들이다.
직접적으로는 외국은행들의 서울지점이 외채를 지고 있으며
물론 이들은 국내은행들에게 빌려주기 위해서 본사로부터 자금을 들여온 것이므로 외채급증의
주역들은 국내은행들이 맞다.
필자는 왜 은행들의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왜? 그들은 필자에게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은행과 재정부에는 보고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진작부터 여러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며
시장에서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시장을 혼란케 한 후에 다시 번복을 하거나 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국내은행들이 외채를 들여와서 국내유동성을 늘리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즉 달러를 빌린 다음에 외환시장에 내다 팔아서 원화를 조달하는 것같은 미친 짓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외채가 급증하는 것일까?
시장에 공표된 정보만으로 파악한다면 그 원인은 주로 외환시장과 관련된 듯이 보인다.
즉 선물환과 관련되어 외채가 발생한다는 말이다.
이 점에 대해서 이곳 카페의 여러 회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매커니즘을 상세히 설명해 보겠다.
수출업체나 해외펀드를 운영하는 운영사들은 장래에 들어올 수출대금 또는 펀드환매자금의
헷지를 위해서 여러가지 하게 된다.
그중 하나는 피박을 쓰고 있는 KIKO 옵션과 같은 것도 있겠으나,,,
역시 가장 큰 것은 선물환이다.
가령 6개월 후에 들어올 달러현금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 수출업체나
해외펀드운영사는 6월물 선물환을 매도한다.
매수자는 은행이다. 그러면 당장은 아무런 현금흐름이 없다.
그러나 6월물 선물환의 포워드포인트 (스왑포인트라고도 한다)로 달러를 매입하기로 약정한 은행은 이 부분을 어떻게 헷지하는가?
그들은 당장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한다.
그리고 달러를 매도하였기 때문에 달러원금을 매수자에게 인도하여야 하므로 달러로 자금을 차입하여야 한다.
한편 원화자금을 인도받은 부분은 역시 원화자금시장에서 대출을 통하여 운용을 하게 된다.
6개월물 원샷으로 하기도 하며 아니면 매일매일 오버나이트로 롤오버를 하거나
아니면 1개월 또는 2,3개월물로 미스매치를 하기도 하며 이것은 그들의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법으로 각자 알아서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때문에 달러를 차입하는 포지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통계상 단기외채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현물시장에서 은행들로부터 달러를 매수한 주체는 달러를 대출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현재 나타나는 것과 같은 달러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다.
즉 통화스왑 베이시스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정상인 것이다.
문제는 과거 수년간 그 어떤 주체도 달러를 매수하고 보유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한국은행을 통한 재정부의 달러매수 원화매도 개입이 대량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국가가 사들인 달러는 그럼 어디로 갔는가?
그것은 국외로 다시 나가서 미국국채를 사거나 다른 증권에 투자되었다.
이것이 한국외화자금시장 그리고 외환시장의 궁극적인 미스매치의 구조이다.
즉 스팟시장에 있어서는 달러자금이 넘쳐나지만 (물론 새해들어 이것은 바뀌었다)
머니시장 즉 자금시장을 통한 기간물에 있어서는 언제나 달러가 모자랐다는 이야기다.
자 그럼 해결책은?
간단하다.
꼬인 수급의 구조를 풀어주는 것이다.
즉 정부가 당장 미국국채를 처분하고 국내로 달러를 환류시킨 다음에
은행들에게 통화스왑시장을 통하여 달러를 공급해주거나,,, 3개월 변동금리 베이스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면 이 모든 문제는 한방에 해결이 된다는 말이다.
미국국채를 산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서 은행들에게 변동금리로 장기간 빌려주면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외채의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이걸 하지 않고 엉뚱하게 규제를 도입하나?
선물환시장의 수급구조상 발생하는 외채에 대해서 통계상 외채로 잡힌다고 규제를 하겠다는
재정부 관계자는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외채가 쌓이면 왜 안되는가?
그것은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선물환을 헷지하기 위해서 발생한 "외채"는 엄밀히 말해서 외채가 아니다.
통계로 나타나는 외채증가가 문제라면 통계를 바꾸면 될 일이다.
왜 쓸데없는 규제가 여기서 필요한가?
--- 알파헌터님의 블로그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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