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긴 오도리를 머리와 꼬리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와사비장에 살짝 찍어 한입 베어본다. 쫄깃하다.아니 아삭하다는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씹을수록 아삭한 맛이 감칠맛으로 변한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또 다른 바다의 느낌이다.
먹고 남은 머리와 꼬리는 석쇠로 구워준다. 노릇노릇하게 굽혀진 머리와 꼬리는 고소하고 바삭바삭해 여성들과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남해 출신인 곽희주 사장은 “남해에 선주·경매인등 지인들이 많아 졸복,오도리등 싱싱한 남해산 횟감을 남들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남해산 보리새우의 어획량이 많이 줄어 보다 저렴하게 손님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늘 죄송하다. 또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중국산을 사용하는 횟집이 점차 늘어 안타깝다”고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오도리를 보리새우의 일본말으로 알고 있는데 보리새우는 일본에서 “구루마에비”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보리새우가 물밖으로 나오면 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춤추는 것 같다고 해서 춤의 일본말 “오도리(踊)”라고도 불린다.
구이나 찜은 몰라도 회로 먹을때는 비록 일본말이지만 보리새우 보다는 오도리라고 부르는 게 왠지 더 정겹고 싱싱하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