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회장은 2일 서울 다동 하나카드 본사에서 개최된 하나카드 출범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순방을 동행한 것과 관련, "기업 입장에서 국빈(대통령)의 방문은 분명한 효과가 있다"며 "베트남 당국이 계획하고 있는 금융산업 개방 스케줄이 있는데 이 순서가 다시 고려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사무소의 지점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섣부르게 전망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김 회장은 "베트남보다 금융산업에 대해 개방적인 인도네시아는 내년부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현재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 중 5~10개 정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SK텔레콤(017670)(184,500원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가격뿐 아니라 향후 매니지먼트(경영)에 대해서도 의견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초 지난달말까지 합의점을 찾으려 했는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함께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서로간 의견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미리 겪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산통이 커야 좋은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협상 결과에 대한 희망도 드러냈다.
다만 이강태 하나카드 사장은 `SKT와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경영은 늘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내년 M&A(인수·합병)로 인한 은행권 재편 전망에 대해서는 "대형화는 은행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지만 충분조건까지 될 수는 없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