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보 외

인도네시아 진출 성과 있을 것

dunia 2009. 11. 3. 11:09
김승유 회장 "인도네시아 진출 성과 있을 것" 내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5~10곳 확대
SKT 합작 "산통 커야 좋은 애 낳는다"
입력 : 2009.11.03 06:00
[이데일리 좌동욱 민재용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34,850원 750 -2.11%) 회장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으로 해외 진출 노력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는 인도네시아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일 서울 다동 하나카드 본사에서 개최된 하나카드 출범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순방을 동행한 것과 관련, "기업 입장에서 국빈(대통령)의 방문은 분명한 효과가 있다"며 "베트남 당국이 계획하고 있는 금융산업 개방 스케줄이 있는데 이 순서가 다시 고려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사무소의 지점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섣부르게 전망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김 회장은 "베트남보다 금융산업에 대해 개방적인 인도네시아는 내년부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현재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 중 5~10개 정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SK텔레콤(017670)(184,500원 500 +0.27%)(SKT)과 신용카드 합작사업에 대해서는 "두고 보자"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가격뿐 아니라 향후 매니지먼트(경영)에 대해서도 의견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초 지난달말까지 합의점을 찾으려 했는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함께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서로간 의견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미리 겪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산통이 커야 좋은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협상 결과에 대한 희망도 드러냈다.

다만 이강태 하나카드 사장은 `SKT와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경영은 늘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내년 M&A(인수·합병)로 인한 은행권 재편 전망에 대해서는 "대형화는 은행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지만 충분조건까지 될 수는 없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