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족의 주된 생업은 옥수수, 쌀, 카사바(cassava) 농사이며 어업과 조선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다.
경제적 성공을 찾아 부톤섬을 떠나 외지로 이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현재는 술라웨시?가라주 전역에서 찌아찌아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찌아찌아족에겐 뱃일과 제철, 조선, 귀금속 공예 등은 남자의 일이며, 여성은 농사와 도기 제조, 요리 등 가사, 가계관리 등을 맡는다.
결혼제도는 최근에는 일부일처제가 대세이며 부모의 간섭이 다소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남녀 모두 자유롭게 결혼상대를 고를 수 있다. 결혼 시기는 이르면 18세지만 보통은 20대 중반이다.
남편은 결혼 뒤 한동안 아내 집에 얹혀살고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게 되면 독립한다.
신혼부부는 보통 2~3년 만에 독립하지만 집값이 비싼 도시에서는 간혹 10년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육아는 부부가 반반씩 부담한다.
찌아찌아족의 전통 가옥은 네 모서리를 비롯한 곳곳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바닥을 마루처럼 1~2m 가량 땅에서 띄워 놓는다.
벽은 대나무 껍질을 지그재그로 짜서 만들고, 천장은 야자나무 잎이나 판자 등으로 덮는다. 이러한 재료를 엮는 데는 등나무 줄기가 이용된다.
하지만 1960년 인도네시아에 부톤섬이 병합된 이후부터는 외부의 영향이 커져 최근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양철 지붕이 크게 늘고 있다.
종교는 이슬람이 대세(95%)이지만 수호령이나 악령, 조상령 등 토속신앙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힌두교의 영향으로 환생을 믿는 사람도 많다.
찌아찌아족의 인구는 2005년 기준으로 8만여명이며, 부톤섬 최대 도시이자 행정중심지인 바우바우시(市)에 6만명이 몰려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유어인 찌아찌아어는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속하며, 최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해 바우바우시내 찌아찌아족 밀집지역인 소라올리오 지구의 초ㆍ고교 2곳에서 한글ㆍ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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