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와 제테크

재테크에도 원포인트 레슨이 필요하다

dunia 2009. 8. 21. 18:05

재테크에도 원포인트 레슨이 필요하다
주우현, 국민은행 해운대PB센터 PB팀장(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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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에는 원포인트(one point)레슨이라는 것이 있다. 무심코 평소대로 하던 운동인데 고수나 전문가가 핵심포인트를 한가지 지적해 주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왠지 잘 된다. 운동을 해 보신 분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재테크에서도 마찬가지로 원포인트 레슨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넣고 있는 적금이 최선의 방법인지? 목돈이 갑자기 생겼을 때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지, 목돈을 더 효과적으로 굴리는 것이 좋을 것인지?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렇게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혼자 결정하지 말자. 주위의 재테크 전문가와 상의를 하거나, 아니면 친한 친구에게도 가벼운 조언을 구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회고해 보면 분명 좋은 귀감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산다고 하지 않던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2007년 8월! 글로벌 주식시장이 그야말로 뜨거운 여름 날씨 못지 않게 달아 오르고 있었다. “사모님! 브릭스 펀드가 3개월만에 15% 수익이 났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아, 그래요, 일단은 고맙습니다. 근데 제 친구는 차이나 펀드에 투자해서 20% 넘게 수익이 났다고 하던데....” 그 당시에는 고객들에게 10%의 수익은 별로 였다. 주식시장이 활황세였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에게서 높은 수익을 거둔 이야기를 듣다보니,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국내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선 2007년 11월초 이후부터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해 1년뒤인 2008년 10월에는 900포인트까지 급락하였다. 그리고 또 10개월이 지난 지금 지수는 1600포인트에 근접해 있다.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아 절묘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순수 개인투자자이든 명성있는 펀드매니저이든 이번 2년간의 롤러코스트 장세에서 정확히 예측하여 투자에 성공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시장에 참여할 적절한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을 잡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를 하란 말인가? 우선 분산투자를 해 보라!  오늘의 재테크 원포인트 레슨이다. 투자기간도 분산하고 투자금액도 분산하라. 그리고 투자상품도 분산해 보라. 2년전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을 때 2천만원을 국내 주식형펀드에 한꺼번에 투자한 사람의 경우 1600포인트인 현재 펀드평가금액은 20% 손실이 난 1600만원이다. 그러나 똑 같은 시기에 매월 1백만원씩 20개월동안 적립식펀드로 분산투자한 사람은 코스피지수가 1400포인트에 도달했을 때 이미 원금을 회복했고, 지금은 10%이상 수익이 나 있다. 주가가 많이 내렸을 때에도 꾸준히 적립식을 넣어 온 결과이다. 왜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산 교훈이다. 모든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끼고 있을 때에도 변함없이 적립식펀드를 계속 넣게 되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학습효과를 우린 이제 체험 하였다.

분산투자 다음으로는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의 투자기간동안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에 저점에서 손절매를 하고 빠져나온 투자자들도 꽤 많다. 시장이 많이 빠지게 되면 신경 쓰이는 것이 우선 싫고, 단기간 내에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랜 투자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투자원칙과 투자철학이 있다. 장기간에 걸친 자산증식의 가장 좋은 방법은 분산 투자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계속 그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구슬은 없다.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만이 미래의 기대수익에 근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국민은행 해운대PB센터 주우현 부지점장, jwh82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