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와 제테크

= 고두현의 시 읽는 CEO 중에서 =

dunia 2008. 9. 8. 18:33

후회는 꼭 뒤늦게 찾아온다 / 고두현

후회는 꼭 뒤늦게 찾아온다.
지나간 순간순간이
내 삶의 '노다지'였음을 한참 뒤에야 깨닫는다.

그때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뉘우쳐도
흘러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나마 늦게라도 깨달았으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인가.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 고두현

잊지 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집도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 때의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같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 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 고두현의 시 읽는 CEO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