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경제가 좋으면,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주식도 활황이 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경제상황은 이론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이것을 분석할 수 있는 잣대가 없을까?
바로 한국의 IMF 직전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당시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은 가장 큰 이유는 달러화가 원화에 대해서 갑자기 비싸졌기 때문이다.
물론, IMF 당시에는 달러화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외화가 원화보다 비싸지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유독, 달러와 원화만 똥값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무엇인가?
지금 만약, 미국이 조금만 마음을 고쳐먹고 달러화 강세정책을 펴기 시작한다면, 즉, 미국이 긴축에 들어가거나, 보호무역을 강화하기 시작한다면, 그 때는 원화가치는 다른 여타 모든 국가와 달리 유독 달러화와 연동하다가 이제는 달러화에게도 버림받는 신세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제2의 IMF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지금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내심 현정권을 옹호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노무현 정권시절 환율 문제로 경영권 방어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즉, 한국의 수출기업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업확장은 하지도 못하고, 그동안 기업 구조을 튼튼히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만 했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그 BIS비율인가 뭔가를 맞추려고 힘들어 했다.
이것이 노무현 정권시절, 기업들이 노무현정권에게 반감을 가진 가장 큰 이유다.
그런데, 현정권은 지금 환율을 무조건 달러화에 연동시킴으로써 이런 수출기업들에게 뭉테기 돈을 갖다주고 있는 것이다. 그 액수는 아마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이를 것이다.
이것이 지금 주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종국에는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한국을 벼랑끝으로 내몰지도 모른다.
즉, 만약 달러화가 지금과 달리 강세로 돌아선다면, 그 때 IMF 때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도 그렇다.
지금 수출기업들이 환율때문에 번 이득을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러나, IMF 직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유독, 아파트 경기가 치솟는 상황 그것이 바로 기업들이 자신들의 방만한 경영을 부동산으로 물타기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이상과열이었던 것이다.
현정권은 지금 그런 상황을 재연출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간다면, 언제가 제2의 IMF처럼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외환위기가 부동산부분부터 차례로 덮칠지 모른다.
특히, 연쇄부도가 계속되고,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강남 집값은 오르는 상황, 이것이 IMF직전상황과 똑같은 것이다.
이제 한국인은 단단히 마음먹고, 칼바람이 부는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음을 똑똑히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