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6년 '천리길'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뒤 '청춘을 돌려다오', '울긴 왜 울어', '머나먼 고향', '사랑은 눈물의 씨앗', '18세 순이', '고향역', '잡초', '갈무리', '무시로'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통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낸 것은 물론, 수준급의 작사 작곡 능력까지 선보였던 '국민가수' 나훈아(61).
40년 넘게 정감어린 곡으로 대중들을 즐겁게 했던 그가 요즘 자의와는 상관없이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당초 예정됐던,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돌연 취소한 뒤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1년 가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나훈아를 둘러싼 괴소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여성 톱스타와의 교제로 인해 일본 야쿠자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는 이야기부터, 건강이 좋지 않다는 풍문까지 온갖 소문들이 그를 괴롭혔다.
급기야 소문의 또 다른 피해자들인 김혜수, 김선아 등 여성 톱스타들이 지난 17일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공식 입장까지 밝혀야 했다.
그럼에도 나훈아에 대한 풍문들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가 여전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나훈아의 콘서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그의 최측근 중 한 명은 18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나훈아와 관련한 소문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측근은 "최근 나훈아씨와 전화통화 등 접촉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과거에도 그 분은 공연 관련 이야기 등이 아니면 친한 지인들에게도 연락이나 부탁을 자주 하지 않는, 진정한 아티스트적 성향과 프로다운 성격을 지닌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말고도 다른 분들께도 최근에는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훈아씨의 평소 성격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 분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 큰 걱정과 우려를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 측근은 마지막으로 "나훈아씨가 여러 소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그 분이 여기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원래부터 음악 및 공연 등이 아닌, 사소한 일과 소문 등에 대해서는 별 신경쓰지 않는 성향을 지닌 분이기 때문"이라며 "팬 여러분들께서도 '40년 경력 가수' 나훈아씨의 이러한 진심을 믿어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