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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양적완화 축소 내년초 예상”
dunia
2013. 11. 18. 10:40
美 월가 “양적완화 축소 내년초 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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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신흥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신흥시장의 반응에 대해 월가에서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패트릭 레글랜드는 "그동안 신흥시장은 미 Fed의 저금리 정책으로 큰 혜택을 누렸지만 이제는 끝났다"며 "내년 신흥 금융시장이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미 달러 대비 3.7% 하락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도 달러 대비 2.3% 떨어졌고 인도의 루피화 가치도 2.8% 하락했다. 신흥국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 증시는 3.11% 하락했으며 인도 센섹스 지수 역시 3.04% 떨어졌다. 남아공 증시도 2.97% 하락했다. 그러나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트리오젬 에셋 메니지먼트의 팀 시무어는 "양적완화로 인해 신흥시장으로 흘러간 달러 액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 금융시장은 지난 5월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면서 외환위기 조짐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현재 월가에서는 Fed가 이르면 올해 안이나 내년 초 양적완화 축소를 통한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12월 중으로 시작될 확률도 매우 높다"고 말하며 올해 안에 테이퍼링이 실시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BB&T 자산운용의 버키 헬위그 수석부사장도 "Fed가 출구전략 시행을 내년 3월까지 미루기보다는 12월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