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봅시다

골프섹션] 그립만 잘 잡아도 '왕초보' 딱지 뗀다

dunia 2011. 9. 8. 11:27

[골프섹션] 그립만 잘 잡아도 '왕초보' 딱지 뗀다
[ 골프조선 ] 님이 작성하신 글 동호회스크랩 스크랩 프린트 •추천 0    

▲ 골프조선 편집부

 

골프장갑으로 본 그립 잡는 법

 

"골프를 잘 하려면 '그립'을 잘 잡아야 한다. 그립이 불안하니까 '볼이 어디로 갈까' 고민하게 된다. 손과 클럽이 밀착돼 틈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스윙시 클럽이 손바닥에서 따로 놀지 않는다" 기본을 중시하는 최경주(41)는 그립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문제는 자신이 그립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쉽게 확인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럴 때 10회 라운드 후에 장갑의 바닥을 확인해보자. 마모된 흔적을 통해 올바른 그립을 잡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다.

◆ 손바닥만 손상됐을 경우

아마추어 골퍼들의 장갑을 살펴보면 손바닥 부분이 닳아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립을 손가락 부분이 아닌 손바닥으로 잡았다는 증거다. 손바닥으로 쥐면 거리가 줄어들고 슬라이스샷을 날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럴 땐 <사진1>처럼 장갑을 낀 손위에 수직으로 자를 놓는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부분에 놓인 자를 덮는 듯이 움켜쥐면 된다. 이 연습방법은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는 것을 도와준다.

◆ 엄지 부분이 닳았다면

엄지 부분이 심하게 닳아있다면 엄지의 위치가 잘못 됐거나 그립의 악력이 너무 세거나 약한 탓이다.

스윙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진2>처럼 엄지와 검지 사이에 명함을 쥐고 30%의 힘으로 그립을 잡는다. 반복 훈련을 통해 부드럽고 꽉 찬 느낌의 그립을 쥘 수 있다.

◆ 검지 부위가 손상됐을 경우

검지 부분이 다른 부위보다 닳았다면 양손을 제대로 밀착시키지 못해서다. 특히 잘못된 오버랩(overlap) 그립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오버랩 그립법은 여성이나 손가락 힘이 약한 골퍼들이 이용한다.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사진3>처럼 왼손의 검지와 연결되는 오른손의 약지를 더욱 깊숙이 넣으면 된다. 이밖에 인터록(interlock) 그립법으로 바꿔 오른쪽 약지와 장갑 낀 손의 엄지가 서로 감쌀 수 있도록 한다.

◆ 왼손은 손바닥, 오른손은 손가락 위주로 잡아야

올바른 그립은 어떤 것일까? 요이치골프아카데미의 수석 인스트럭터인 송경서 프로는 "왼손은 손가락보다는 손바닥으로 잡고 오른손은 손가락 중심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클럽을 잡은 손의 움직임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

<사진4>처럼 왼손은 검지의 두 번째 마디와 약지 아래 두툼한 손날 부분의 앞쪽을 연결하는 선에 클럽이 오도록 잡는다. 그다음 <사진5>처럼 오른손은 손가락을 쭉 펴서 2~4번째 세 손가락으로만 잡되 <사진6>에서 보듯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자는 오른쪽 귀를 가리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송경서 프로는 "그립의 모양을 유지하는 것과 왼손과 오른손이 일체되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서근 골프조선 기자 yoo6120@golfchosun.com
201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