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잇는 음식....

<부산대표맛집> 남해횟집 - 가덕대구

dunia 2009. 11. 23. 14:07

<부산대표맛집> 남해횟집 - 가덕대구

진해 용원시장일대에는 매년 11월,12월이면 매일 대구축제다. 난장이며 횟집이며 널린게 대구다. 대구회, 대구탕전문이라는 간판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맛은 천차만별이다. 미식가들은 최상품 대구를 세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살아있는 가덕대구일 것 둘째 고니가 있는 수놈, 셋째 크기가 최소 60cm 이상 되어야할 것. 주로 요리되는 대구회나 대구탕 자체가 양념이나 소스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원재료에서 나오는 맛에 충실한 요리이기 때문이다.

 
 용원시장 초입에 위치한 남해횟집은 원 재료의 맛에 충실하다. 매일 아침 가덕대구 중 길이 60cm 이상인 최상품 수놈(고니)만 경매 받아 수족관에서 보관하고 바로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육질의 질감이나 부드러움이 탁월하다.
 

대구회와 대구탕을 같이 먹기도 하고 대구탕만 먹을 수도 있다.


두툼하게 썬 대구회 한점은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쫄깃거린다. 살이 물러 퍼석할 것이라는 선입감이 허무하게 빗나간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난다.

가덕대구를 생미역에 싸먹는 맛은 또 다른 별미다. 가덕대구의 담백한 맛과 강원도 삼척미역의 바다내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회를 먹고 나면 식사와 함께 고니가 가득 담긴 대구탕이 나온다. 특이한 점은 이집 대구탕에는 가래떡이 들어간다. 곽희주사장은 “손님등이 보통 회를 먹고난 후 한 그릇 수북한 대구탕을 먹으면 배가 불러 밥을 못먹는 경우가 있어 탕에 직접 빚은 가래떡 6~7조각을 넣었는데 가래떡의 쫄깃한 맛이 부드러운 대구살과 잘 맞아 손님들이 좋아해 계속 넣게 되었다”고 한다.
 


대구탕은 지리와 미역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꼭 미역으로 드셔보시길 권한다.
가덕대구 지리의 시원한 맛이야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강원도 삼척산 미역에 찹쌀 새알을 넣어 끓인 미역국은 맛도 맛이지만 영양면에서 진짜 보약이다. 지리가 맑고 시원한 맛이라면 미역은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다.

  

 남해횟집은 가덕대구의 포장 택배로도 유명하다. 대구 맛에 반한 단골들이 서울에 있는 지인들을 위해 선물을 부탁해서 한 두 번 시작한 일이 지금은 매년 12월 한달에 최소 2~3천마리는 포장한단다. 곽희주 사장은 매일 아침 경매받은 가덕대구의 피를 뺀 후 식용비닐에 바닷물과 함께 포장하고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넣어 당일에 배송한다.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포장을 뜯고 난 후 보통 3번은 놀란다. 첫번째 대구의 크기에 놀라고 두 번째는 신선해서 세 번째는 그 맛에 놀란다.  


녹산의 한기업체에서는 거래처 선물용으로 매년 100상자를 한꺼번에 주문하기도 한다.

대구는 예로부터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해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젖이 부족한 산모의 영양보충용으로 많이 쓰였다. 또 100g 당 열량이 70kcal 밖에 되지 않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1월부터는 금어기로 대구의 물량도 줄고 가격도 많이 오른다. 대구를 맛보시려면 좀 서두르는게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