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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달러 캐리 청산에 따른 자산붕괴 재차 경고

dunia 2009. 11. 6. 10:13

루비니, 달러 캐리 청산에 따른 자산붕괴 재차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승기 기자=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에 따른 자산시장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재차경고하고 나섰다.

루비니 교수는 4일(미국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결국 종말을 맞을 것"이라며 "달러가 반등하기 시작하면 그 폭은 2~3%가아니라 20~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투자가가 달러에 대한 숏포지션을 거두고자 위험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며 "현재 형성된 거대한 자산 거품이 붕괴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달러 캐리의 청산에 따른 자산시장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 그는 저금리의 달러를 조달해 위험자산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달러 반등시포지션을 빠르게 청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달러 약세를 유발해 달러 캐리의 지속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캐리의 지속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달러 캐리가 청산될 때의 고통은 배가될것이라고 루비니 교수는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달러 캐리의 청산이 일어나겠지만, 이는 앞으로 6개월 내지는 1년 후의 일"이라며 "그러는 동안, 전 세계의 자산 거품은 더욱 커져 자산붕괴의 크기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시장이 V자형 경기 회복을 가격에 반영한 점도 문제라고 지목했다.

그는 경기 반등의 모양이 U자형에 가까울 것이라며 달러 캐리가 청산되면 자산 붕괴가 일어나고, 이는 경기 둔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증시가 지난 7개월간 랠리를 펼친 것은 펀더멘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도 모든 주가 상승을 정당화시킬 만큼 펀더멘털이 강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 랠리의 일부분이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주가수익(P/E) 비율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는 자산 거품의 신호이며, 많은 정책 결정자들이 우려하는 사항"이라며 "자산거품은 나만 우려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우려하기 시작한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출처] 루비니, 달러 캐리 청산에 따른 자산붕괴 재차 경고(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