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타 골퍼, 4년만에 핸디캡 `0` 비결은
100타 골퍼, 4년만에 핸디캡 `0` 비결은
척 던바 美헤드프로
쇼트게임ㆍ풀스윙, 50대50 비중 연습 약점 집중 보완하라
시간이 충분히 있고 연습을 충실히 하면 누구나 골프를 잘 할 수 있을까? 한 조사에 따르면 두 조건이 충족됐을때 '스크래치 플레이어'(핸디캡 0)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20%라고 한다.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그만큼 골프가 어려운 운동이고,골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라는 방증이 아닐까. 미국 골프매거진은 4년 전만 해도 100타를 깨기 힘들었던 한 골퍼가 4년 만에 스크래치 플레이어가 된 사례를 소개했다. 주인공은 미국의 척 던바(45)다. 던바는 그 덕분에 고대하던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의 헤드프로가 됐다. 던바는 그 비결을 여섯 가지로 요약했다.
◆매일 클럽을 잡아라=내 모토다. 거의 매일 한 시간 이상씩 연습했다. 골프에서 주기성이야 말로 터치와 감을 향상시키는 요소다.
◆'50 대 50룰'을 준수하라=연습시간을 쇼트게임에 50%,풀스윙에 50% 할애했다. 쇼트게임 중 절반은 퍼트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면 무작정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나무 · 숲 · 깃발 등 특정목표를 정한 뒤 그곳을 향해 볼을 날렸다.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로브웨지를 번갈아 치지만,항상 특정목표를 정조준했다.
◆라운드를 하라=연습은 중요하다. 그러나 연습이 전부는 아니다. 연습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에는 볼을 홀에 어떻게 집어넣어야 할지 모르는 골퍼들이 많다. 연습과 라운드를 적절히 섞어서 균형을 맞춰야 스코어 향상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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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속도를 높여라=나는 예전의 '신중한 골퍼'에서 지금은 '준비된 골퍼'가 됐다. 차례가 오면 언제든지 칠 준비를 하고 있다. 플레이가 느리면 생각이 많아진다. 빨리 플레이하는 것이 스코어도 좋아지는 길이다.
◆'하이 스코어'를 추방하라=누구나 특정홀에서 '하이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스크래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스코어 카드에 '8자'나 '9자' 대신 보기나 더블보기를 적어내야 한다. 어떻게? '빅 넘버'의 원인부터 규명해야 한다. 슬라이스로 인한 OB? 칩샷 뒤땅치기? 퍼트 난조? 원인을 알았으면 그 부문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라.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