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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비법은 있다? 없다?

dunia 2008. 8. 13. 14:49

1. 책상 위치가 중요하다. 책상이 출입문을 등지고 있으면 안 된다. 그러면 초고감도 바이오센서인 인체가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뒤쪽에 누가 있을 때처럼 등 뒤쪽이 신경이 쓰여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없다. 벽이나 창문을 향하고 있는 책상을 과감히 방 안, 문쪽으로 바라보도록 바꾸라. 회장실, 사장실, 교수 연구실의 책상이 놓인 것처럼 말이다. 1-1. 책상 위는 아무것도 없이 깨끗해야 한다. 눈앞의 작은 물건은 잡음이 돼 대뇌의 집중력을 방해한다. 책상을 벽에 붙이지 않는 게 한 방법이다.

2. 스트레칭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 혈액이 모세혈관에 고루 공급되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몸이 유연하다는 통계가 있다. 2-1. 근력은 학력을 키운다. 뇌-신경-근육-운동은 서로 고리처럼 걸려 있다. 근력의 자극은 결국 뇌의 자극이다. 운동도 좋고 방에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좋다. 무작정 죽치고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되는 게 아니다. 앉아서 듣는 학생들은 졸지만 서서 강의하는 선생님은 절대 졸지 않는다. 그래서 서서 공부하는 책상도 있다. 2-2. 자세가 중요하다. 머리 무게는 약 5㎏으로 볼링 공 무게와 같아 고개를 너무 숙이면 폐가 압박되고 산소 결핍으로 뇌가 활성화될 수 없다. 2-3. 근력 자극법 중 특이한 것이 '통증 암기법'이다. 어릴 때 머리를 벌에 쏘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 것처럼 통증을 동반한 기억은 오래간다. 외우고 싶은 내용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손톱 끝을 아프게 눌러 보자. 외워진다.

3. 20분간 공부에 미쳐라. 20분을 '15분 학습+5분 체크'의 방식으로 사용한다. 지루하게 1~2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20분씩을 끊어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5분 체크할 때 '아하 이것이었지'할 때 그 내용이 기억 속에 또렷하게 새겨지는데 이것이 'AH(아하) 공부법'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공부 비법은 껍데기다. 알맹이는 공부하는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학생 때 가장 힘써야 하는 것이 공부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공부는 학생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하는 것이다. 모든 이들은 평생 학생이다. 공부는 살아가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공부는 즐겨야 한다. 놀듯이 공부는 즐기면서 하는 것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최고의 비법은 익히 알고 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최학림 기자 theos@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