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인플레 우려 기준금리 동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3월 인플레이션이 18개월래 최고치인 8.2%를 기록하자 경기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종전과 같은 수준인 8.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중앙통계청은 세계적인 식량가격 급등과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식품가격이 상승해 고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인도네시아는 투자와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서 내수소비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6.4%를 목표하고 있으나 물가상승으로 소비자구매력이 감소하면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6.32%였다.
미란다 굴똠 중앙은행 부총재는 금리동결과 더불어 중앙은행이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수입물가상승을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충할 방침이라고 3일 정책금리회의를 마친 후 말했다.
2008년 인도네시아 국가예산 환율 가정치는 달러당 9천100루피아인 반면 중앙은행이 집계한 금년 1분기 평균환율은 달러대 9천258루피아였다.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3일 비상 경제각료회의 후 "모든 것이 정부의 통제하에 있으므로 국민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어 유도요노 대통령은 "정부가 보조금 급증에도 불구 식품과 에너지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을 계속 지원할 것이다"며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부양책도 확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3일 인도네시아 증시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104.22포인트(4.5%) 하락한 2,237.97포인트로 마감됐다